[재정칼럼] 주식시장 폭락의 분석
프랑스 철학자 폴 자네의 말에 의하면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더 빨리 가는 것처럼 느낀다고 한다. 젊었을 때는 첫 만남, 첫 여행, 첫사랑 등 매일매일 잊을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경험은 적어지고 ‘출근-일-퇴근’ 같은 일상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미국에 이민 온 우리의 삶은 어떠한가? 직장인이나 자영업을 하는 사람이나 생활에 큰 변화가 없다. 아이들 키우며 생활하기 위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 하루를 보낸다. 새해 시작이 얼마 전 같았는데 벌써 반년이 훌쩍 지나갔다. 머리도 희끗희끗해지고 여기저기 결리고 아프기도 하다. 몸과 마음이 하루가 다름을 느낀다. 노후대책을 생각해 보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연하다. 누구는 어떤 특정 기업에 투자해서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하니 지금이라도 그 종목에 투자해야 하는지 마음이 갈팡질팡한다. 내가 투자하면 폭락할 것 같기 때문이다. 작년 10월부터 주식시장이 20% 이상 상승했다는 보도가 나온다. 오르기 전 투자해야 했는데 아쉬운 마음이고 지금 투자하면 주식시장이 다시 하락할 것 같은 불안한 마음이다. 지난 30여 년 동안 일반 투자자에게는 인덱스 (S&P 500 Index) 펀드를 기본으로 한 투자를 추천했다. 그렇다면 이 종목에만 투자하면 성공하는 투자로 이어지는가? 우리는 이 종목이 지난 2020년 3월 34%까지 폭락한 적도 있고, 2022년에도 거의 20% 폭락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폭락하는 주식시장은 투자자에게 불안하고 두려움 마음을 가지게 한다. 투자자가 두려워하는 주식시장 폭락에 대해서 알아보자. 폭락의 실체를 이해하면 투자에 대한 두려움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이 20% 이상 폭락할 때를 약세장(Bear Market)이라고 말한다. 주식시장은 약세장과 상승장(Bull Market)을 함께 공유한다. 폭락과 상승을 함께 비교해 본다. *1928년부터 약세장은 27번 경험했고, 상승장 역시 27번을 기록했다. 주식시장이 폭락하면 모든 미디어가 여기에 집중하지만, 주식 폭락이 특별한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약세장일 때 떨어진 낙폭은 35%이고, 상승장일 때는 114% 올랐다. 하락보다 상승의 폭이 훨씬 더 크다는 사실이다. *약세장으로 머문 기간은 292일 즉 9.7 달이고, 상승장은 992일 2.7년이다. 하락하는 기간은 짧고 상승하는 기간은 훨씬 더 오랜 기간이라는 뜻이다. *1928년부터 1945년까지는 약세장이 12번 있었고 평균 1.4년마다 반복했다. 그러나 1945년부터는 약세장을 15번 경험했지만, 평균 5.1년마다 일어난 것이다. *1929년부터 약세장을 27번 경험했지만, 경제 침체기로 이어진 것은 15번이었다. 경제와 주식시장이 다르게 움직인다는 것을 뜻한다. 주식시장에 어느 2년간 나의 돈이 투자되어 있으면 원금보다 높아질 확률이 80%가 되고, 6년간 투자되어 있으면 90%가 되고, 16년간 투자되어 있으면 원금보다 적어질 확률은 0%가 된다. 요약하면 주식시장에 장기간 투자할수록 원금보다 적어질 확률은 점점 낮아지고 같은 기간 주식시장이 창출하는 수익률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참고로 오랜 주식시장(미국 500대 기업이 모인 종목)의 연평균은 10%이다. 일반 투자자 대다수는 성공하는 주식투자가 되기 위해서는 투자 종목과 투자 시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마디로 말하면 투자자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과 인내, 그리고 꾸준함(Time, Patience, Persistence)이다. 투자자는 일시적인 시장 하락을 감수하며 장기적으로 투자하면 높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현재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며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기에 기업이 발전하고 주식시장 규모가 점점 더 커지는 것이다. 주식시장 변동에 동요하지 않고 꾸준히 투자하면 편안하고 안락한 은퇴 생활로 이어질 것이다. 이명덕 박사재정칼럼 주식시장 폭락 주식시장 폭락 기간 주식시장 주식시장 변동